'새로운 세계' 를 꿈꾸고 기대하며 | 감사일기

 이제 엿새가 지났다. 7/7/2025

어제 (7/6/25) 주일은 세번의 예배를 드렸다. 온라인 서비스가 있어서 가능하다. 첫번째 예배는 새로 부임한, 그러나 아직 정식으로 인사를 드리지 못한 교회에서. 두번째는 남편의 교회 예배 - 남편은 나의 수술 일정에 맞춰서 휴가를 내었다. 세번째는 새 교회의 현대식? Contemporary 예배. 모든 예배는 하나님의 은혜이다. 특별히 남편의 교회에서 설교하신 목사님이 나를 위해 기도해주시고 성찬의 의미를 다시 설명해주시는데 울컥했다. 맞아. 하나님의 사랑이지. 새롭게하시는 그 은혜였지. 감사! 함께 모여 예배하는 것의 의미는 하나님의 사랑이다. 그 사랑의 공동체로 부터 얻는 힘이다.

1. 어제부터 약간의 출혈이 있는 것 같더니 오늘 아침에는 약간 많아졌다. 병원에 일단 메시지를 보내놓고 답장을 기다린다. 최대 이틀은 걸리다니까 일단 기다려봐야지. 현재 복용중인 아스피린과 하이드리아를 중단해야하는지 의문이다. 의사도 아니고 약사도 아닌데 거의 그런 수준의 결정을 스스로 내려야 한다. 피보고 나니 약간 걱정이 되려고 한다. 이렇게 다시 주님의 치유하심을 기도하며 하루를 시작한다. 의사가 할 수 있는 것을 했으니 주님께서 잘 마무리해주세요. 당연히 저도 할 수 있는 노력을 할게요.

모처럼 딸과 함께 웃었던 동영상 
똥 싸는게 당연한 것 같지만 그렇지 못한 사람들이 많다.
당연한 것이 당연하지 않은 것을 깨달을 때 
일상의 소중함을 고백하게 된다.


2. 이번 주부터 예정되었던 미국 중북부 지역 목회자와 가족들 수양회는 나의 수술 때문에 불참하게 되었다. 수술 전에는 혀 수술이니까 가볼까 하는 생각도 했었지만 취소하기를 잘했다. 수술 후 쉼이 중요하다는 것을 배우는 중이다. 아픈 것만이 문제가 아니라 몸이 전반적으로 회복되는 시간이 필요하다. 혀가 작은 부분이지만 그 또한 내 몸의 일부이기에 잘려나간 작은 부분에 대한 애도가 온 몸에서 진행중이다. 온 몸이 함께 아파하고 슬퍼하는 중이니까. 잘먹고 잘쉬어보자 고 다짐했는데 그것도 내 마음대로 되는 것은 아닌 듯하다. 

3. 열심히 미음으로 만든 음식들을 섭취중인데 기대와 달리 몸무게는 줄고 있다. 오늘 아침 공복은 116 파운드. 어제는 하루종일 열심히 먹었더니 119까지 갔었는데. 예전에는 그렇게 살을 빼고 싶더니 요즘은 살을 찌우려하고 있으니 인생이 참 아이러니하다. 오늘은 더 잘 먹어야하나 싶다.

4. 중북부 수양회에 강사로 오시는 김기석목사님께 불참하게 된 이유와 아쉬움을 전했다. 역시 사람을 사랑하는 분의 답장은 짧고도 굵었다. '하나님께 항의하고 싶다'는 목사님의 문자에 눈물이 났다. 그렇게 솔직함을 표현하는 부르짖음이 믿음이니까. 그리고 이후에 나에게 펼쳐질 '새로운 세계'를 향한 소망을 주신다. 하나님이 뜻이라고 내가 말하는 것에 구체화이다. 그래서 감사!

5. 아직도 uncertainty 속에 나아간다. 알만하면 모르겠고, 모르겠다고 하면 또 깨다는 기회를 주시는 그 분으로 인해. 그저 겸손해야하는 삶으로 이끄신다. 그래서 오늘도 다시 그 분의 말씀과 그 분께 드리는 기도로 담대함을 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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