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술 받으러 가는 날 아침, 호텔 주차장에서 (말하지 못하게 될 경우 해야할 마지막 말)

 수술 받으러 가는 날 아침 호텔 주차장에서 영상을 찍은 이유

기도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수술하는 날 아침에 눈뜨며 부른 찬송입니다.
‘주님의 높고 위대하심을 내 영혼이 찬양하네 주님의 높고 위대하심을 내 영혼이 찬양하네‘

혀 수술을 하려다보니 말을 할 수 없게 된다는 것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한동안(최소 2주) 말할 수 없고, 일상적인 언어는 한달 이상 걸릴수도 있다고 했어요. 무엇보다 수술 전처럼 말을 할 수 있게 될지도 모른다고 의사가 설명했거든요.

여러분은 마지막으로 말할 기회가 주어진다면 어떤 말을 하시겠습니까?
글쎄요. 저는 그동안 성경을 읽고 묵상을 나누면서 하고 싶은 말을 참 많이 했던 것 같습니다.
물론 묵상 나눔이라 제 이야기를 다하지는 않았지만 비교적 일기를 대화로 했던 거죠.

이제 한동안 할 수 없을텐데... 뭐라고 마지막 인사를 구독자들과 나눌 수 있을까.
잘모르겠더군요.

수술받으러 가는 병원이 한시간 반정도 떨어진 아이오와시티에 있고 수술 시간이 오전 8시 30분으로 정해졌어요. 그래서 오전 6시 30분까지 병원에 도착하라고 하네요. 새벽에 너무 일찍 일어나면 힘들 것 같아서 병원 10분 거리에 호텔을 예약하고 그곳에서 묵었어요.

여기서 감사할 것을 생각했어요. 우선은 남편이 휴가를 내서 함께 갈 수 있는 것, 호텔비가 있는 것, 고등학생인 딸이 혼자 집에 있을 수 있는 것과 그녀가 혼자 운전할 수 있는 것. 모든 것이 잘 준비된 때라는 생각에 감사했어요. 물론 수술은 두렵지만 수술 받을 수 있는 것, 수술할 수 있는 의사가 있는 것. 예전에 살던 곳보다 지금 사는 곳이 병원과 훨씬(한시간 반거리) 가까워진것^^

마음에 평안을 유지하려했지만 문득문득 어떻게 수술될지, 얼마나 말하지 못할지... 등이 걱정되기도 했어요. 이미 여러차례- 한 4번정도 - 조직검사 경험이 있어서 혀를 절제하고 나면 어떨지 짐작이 되기도 했지요. 여러가지 생각이 들어서 묵상 기도를 하며 생각과 걱정보다 평안을 유지하려고 애썼습니다.



수술 당일 아침에 눈을 뜨는데 제 영이 찬양을 하고 있었어요. 입술을 벌리지 않고 머리에서 시작된 찬양이라 그렇게 효현하겠습니다. 흥얼거리다보니, 찬송 가사가 떠올랐지요.
'주님의 높고 위해 하심을 내 영혼이 찬양하네'
계속 그 구절을 반복하고 있었어요.
생각으로 부르던 찬양을 입술로 고백하며 담대함과 평안함을 얻었습니다.
그래서 호텔 주차장에서 잠깐 #날마다기적이영광 구독자 분들께 영상 편지로 올렸어요.
함께 기도해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리고 평안한 마음으로 수술을 받으러 갔어요.
환자복을 입고 의사를 기다리며 이것저것 간단한 검사들을 하고 링거용 주사 바늘을 꽂아서 준비했어요.
마취과 의사가 먼저와서 주사 바늘을 꽂는데 여러번 실패하고 꽂아서 수술전에 피를 흘렸네요.
아차 싶어서 다시 기도하기 시작했어요. 의사와 간호사와 모든 의료진들을 위해.
의사도 초보가 있거든요. 나는 좀 아팠지만 앞으로 올 환자들에게 조금더 나은 기술을 발휘하길 바랬답니다.

그리고 병실에서 수술을 들어가기 전, 아침에 부른 찬양을 다시 불렀어요. 마음에 평안주시는 주님을 찬양했습니다.


스스로도 약간 정신이 이상하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왜이리 평안할까. 성령의 도우심이라고 고백합니다.
영상을 다시 보면서 내가 이랬구나. 마취도 안했는데? ^^
그러 감사입니다.

This is the hymn I sang before going into surgery. It came out naturally, as soon as I opened my eyes that morning. “Then sings my soul, my Savior God, to Thee: How great Thou art, how great Thou art! Then sings my soul, my Savior God, to Thee:
How great Thou art, how great Thou art!“
Thank you for your pray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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