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묵상 | 깨어 있으라 (갑자기 누가오면 당황하는 스타일)

 왠 날벼락!

어제는 아침에 외출 준비를 하는데 갑자기 집 수리를 하러 온다고 연락을 받았다.

남편이 없는 아침이라 여유를 부리다가 갑자기 바빠졌다.

외출을 해야해서 30분 안에 청소를 끝내야 했다.

벽 모서리에 트림을 대는 작업이라 집 전체를 다 돌아봐야 하고,

옷장 안에도 해야하니 안보이게 쑤셔 넣을 곳도 없다. 

평소에 정리를 잘하는 스타일이 아니라 치울 것이 많았다.

재활용 센터에 가져다 주려고 쌓아 둔 물건들도 치워야 하고

아직도 정리 안된 이삿짐들도 ^^;

마음이 바쁘니 양치를 하면서 한손으로 청소를 했다.

땀을 뻘뻘...

좀 오버인 것 같지만 이 말씀이 생각났다.


마태복음 25장 (열처녀 비유)13 그런즉 깨어 있으라 너희는 그 날과 그 시를 알지 못하느니라 



청소하느라 땀을 뻘뻘 흘리고 
겨우 약속 시간에 맞춰 외출하는데 남편에게 전화가 왔다.
공항으로 출발하기 전인데, 아들과 맛있는 아침을 먹고 있다고.
친구들과 가던 식당에 남편을 데리고 갔단다.
(청소하고 힘든 타이밍에 전화한 남편)
기분 좋게 아침 먹던 남편에게 괜히 짜증을 냈다.

오후에는 딸이 댄스팀 연습에 간다고 해서 데려다 놓고
남편을 픽업하러 공항에 다녀왔다.

남편은 아들을 만나고 온 이야기를 하느라 피곤한줄도 모르는 것 같다.
어제 하룻길을 운전하고 밤 10가 넘어서 아들한테 도착했고,
조지아는 24시간 한국 식당이 있어서 아들이랑 야식을 먹었는데 맛있었다고...
평소에 친구들과 가던 식당이라고 했다.

우리 아들은 남편을 통해 늦은 어머니 날 선물이라며 마스크 팩을 보냈다.
한국 빵집(뚜레주르)에서 빵도 사서 아빠 가방에 넣어줬단다.
그래서 오늘 아침, 점심, 저녁은 빵이었다!
아빠가 온다고 이것저것 준비했을 아들,
스스로 알아서 잘 지내는 아들이 대견하고 고마울 뿐이다.
앞길도 주님께서 함께 하시고 좋은 길로 인도하시길 기도한다.


저녁 내내 딸은 댄스 연습 중이다.
이번 가을에 고등학생이 되는데 고등학교 댄스팀에 들어가려면 오디션을 봐야한다.
이번주에 세번의 연습 시간을 갖고 주일에 오디션을 본다.
오랫동안 댄스를 배우고 잘하는 애들이 많다면서 안되도 괜찮다는 말을 한다.
그래도 열심히 연습하는 걸 보니 하고 싶은 것 같다.

오늘 밤에는 스톰(폭풍우)이 온다고 한다.
남편은 오후내내 뒤마당 정리를 한다.
스톰이 오면 비바람이 심할테니 이런저런 대비를 한다.


갑작스런 집수리 때문에 청소한 나, 아빠가 온다고 이것저것 준비한 아들,
댄스팀 오디션을 준비하는 딸, 폭풍우를 대비하는 남편.
우리는 무엇인가 대비하기도 하고 준비하기도 한다.


반드시 준비하고 대비해야 할 것이 있다.
바로 예수님의 다시오심이다.
하나님의 심판이다.
구원받은 사람으로 살아야 한다.
그런데 그 날이 언제인지 모른다.


준비가 된 사람은 감사할 수 있다.
집수리를 하니 훨씬 보기에 좋다. 얼마나 감사한가.
그런데 청소하느라 감사할 타이밍을 놓쳤다. 미리 준비했으면 어땠을까.
남편과 아들은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아빠가 올 걸 알고 있었기에 미리 함께 갈 식당도 찾아두고, 엄마한테 보낼 선물도 준비했다.
동생이 좋아하는 빵도 사서 보냈다.
감사하다.
댄스 오디션이 있다고 열심히 춤을 추는 딸, 결과는 모르지만 미리 준비하고 그 과정을 즐기고 있다.
나보다 더 성숙한 모습이 아닌가.

깨어있으라고 주님께서 말씀하신다. 
깨어서 준비한 사람은 구원받은 것에 감사할 것이다.



누가복음 21장

34 “너희는 스스로 조심해서, 

방탕과 술취함과 세상살이의 걱정으로 너희의 마음이 짓눌리지 않게 하고, 

또한 그 날이 덫과 같이 너희에게 닥치지 않게 하여라. 

35그 날은 온 땅에 사는 모든 사람에게 닥칠 것이다. 

36그러니 너희는 앞으로 일어날 이 모든 일을 능히 피하고, 

또 인자 앞에 설 수 있도록, 기도하면서 늘 깨어 있어라.”







댓글 없음: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