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일기 > 딸의 마지막 트랙경기/ 아들한테 차 바치는 남편


 

어제는 딸의 육상 경기 시즌의 마지막 경기가 있었다.

오후4시에 시작한 경기는 저녁 9시반에 끝났다.

높이 뛰기, 100미터 허들(장애물달리기), 200미터 달리기, 1600미터 릴레이

성공하기도 하고 실패하기 했다.

1등은 아니지만 잘 뛰어서 자신의 기록을 경신하기도 했다.

그래서 잘 뛰었다고 말한다.

한 시즌동안 딸도 수고했고 우리도 수고했다.

그리고 한 시즌을 잘 마치게 된 것에 감사했다.




오늘 새벽같이 남편은 길을 떠났다.

오늘 안에 애틀란타에 도착하기 위해서이다.

쉬지 않고 달리면(시속 120-140) 13시간이 걸리는 거리이다.

그리고 내일 돌아온다.

Isn't it crazy?


아들은 대학교 주니어이다.

방학동안 학교에서 리서치를 하며 지내기로 했는데

방학에 기숙사에서 살지 못하기 때문에 학교 밖에 있는 아파트에 살아야 한다.

매일 출퇴근하고 장보고 하는데 불편해서 차가 있으면 좋겠다는 말에

남편이 자기 차를 방학동안 빌려 주기로 했다.


나는 경제적으로나 건강상으로나 무리가 될 것 같아서 

심사숙고를 권했지만

아들과 이미 얘기 끝!

그래서 오늘 새벽에 출발했다.

오늘 밤 애틀란타 시간으로 밤 9시쯤 도착할 수 있을까.



오늘 읽은 성경통독은 열왕기하 5-7장에서 하나님의 사람 엘리사가 기도할 때 하나님께서 응답하신다.

그의 기도대로 해주신다.

하나님 아버지!

먼 길을 떠나는 남편을 보며 우리 아버지의 마음을 생각해본다.

이 땅의 아버지는 해줄 수 있는게 많지 않다. 한계가 있다.

잠시 함께 할 수 있지만 늘 함께 할 수 없다.

그러나 우리 하늘 아버지, 하나님 아버지는 우리와 늘 함께 계시며 우리를 돌보신다.

오늘도 그 아버지를 바라보고 기도한다.

그리고 그 아버지의 마음을 깨닫고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삶이 되길 원한다.

그래서 오늘도 감사로 시작한다.

감사합니다!

댓글 없음: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