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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때문에 자가격리
2월에 한국에 입국했는데 코로나19 때문에 외출을 자제하고 거의 집에만 있다가 미국으로 돌아왔다.
돌아올 때 한국에서 신천지 때문에 확진자가 엄청 늘어서
미국에서는 한국여행 주의보가 내려졌다.
더구나 지금 살고 있는 이곳은 한국인이 없는 동네라
혹시나 하는 생각에 나 스스로 자가격리하고 있다.
(아무도 하라는 사람도 없고 아는 사람도 없지만 내가 알아서)
한국에서도 집에만 있어서 별 걱정은 없지만
돌아오는 비행기 안에서 혹시 모를 접촉이 있었을까봐.
한국을 출발할때 공항에서도 모두 마스크 착용,
공항도 완전 한산했는데...
미국에 도착(미네아폴리스)하니 마스크 착용한 사람이 나뿐이다.
그래도 또 혹시 몰라 남편이 도착할 때까지 마스크 착용하고 앉아있었다.
지나가는 사람들이 흘깃거린다.
뭐 어때. 안전을 위해서 이정도는...이라고 생각했다.
집에 도착해서도 식구들과 있을 때는 마스크를 착용한다.
밥도 되도록 따로먹고.
그렇게 일주일이 지났다.
오늘은 딸 아이의 수영대회가 있는 날이다.
이 날을 놓치지 않으려고 일찍 귀국했는데,
결국 코로나19 때문에 자가 격리하느라 못갔다.
너무 속상하다.
내가 간다고 해서 누가 뭐라고 하지는 않겠지만.
혹시라도 누군가 코로나19에 걸리면
한국사람인 우리에게 화살이 돌려질까봐 조심하자는 남편.
만약 오늘 수영대회에서 누군가 코로나19에 감염되면?
미국인들 중에도 여행다녀온 사람이 많은데.
이탈리아, 아시아 크루즈...
내가 안가도 사람많은 곳이니 조심해야 할텐데...
한편으로 너무 조심하는 것이 아닌가 싶어 속상하기도 하다.
이럴때 한국 사람이 없는 동네에 사는 것이 싫구나.
한국인들 많은 곳에 살면 이런 눈치는 안볼텐데 말이다.
내일 교회도 못갈거고,
한주간은 더 두문불출해야할텐데
벌써 걱정이다.
나 혼자 전쟁을 치르고 있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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