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적을 믿는가 #날마다기적이영광
오늘읽은 성경말씀이 딱 나에게 하시는 말씀이다.
작년(2023)에 항암제를 끊었다가 두 달만에 다시 먹게 되었다.
올해들어 하나님은 다시 끊으라고 하신다.
이번에는 아스피린까지 다 끊으라고 하신다.
과연 가능할까.
내가 믿음이 있는지 시험해보시는 것일까?
내가 믿는 사랑의 하나님은 나를 사랑하시기에 이런 결단을 요구하신다고 믿는다.
그래도 결단하고 실천하는 일이 쉽지 않다.
아니, 어렵다.
지난 주일 1월 7일에 하나님이 모든 약을 끊어도 하나님이 고치실거라고 응답하셨다.
하지만 이미 내가 시도했던 경험이 있어서 망설여진다.
하나님을 믿지 않는 의사에게 다시 또 끊고 싶다고 말해야하는데...
무엇보다 항암제를 다시 먹기 시작하고 안정될 때까지 시간이 걸렸고
의사를 만나는 스케줄이 조금 늘어났는데...
이런 저런 생각을 하며 이것은 믿음이 아니라는 것을 깨달았다.
하나님의 사랑을 믿는다면 나는 그저 순종해야하는데
아직도 생각이 많다.
고민이 많다.
항암제를 이렇게 먹었다 말았다 해도 되는 건지도 모르겠다.
의사가 그냥 먹어라 했을때 그는 나를 안타까운 눈으로 바라보았다.
내가 너무 아등바등하는 것처럼 보였을 것이다.
다시 또 그 말을 하기가 싫은 것이 솔직한 내 심정이다.
게다가 의사를 보려면 5월이나 되어야하니 그때까지는 그냥 먹을까 싶기도 하다.
하나님은 때로 무모한 도전을 시키신다.
혀 때문에 조직검사를 해야했는데 병원 가지 말라고 하셔서 안갔다.
그리고 몇 달째 통증과 염증을 치료해주시길 기도하고 있다.
몇 달이 아닌 십여년이 되어가는 혀의 염증이기에 이미 몇 번의 조직검사를 했었다.
그때마다 만성염증, 암 전단계니 지켜보자는 의사들의 소견이 있었다.
그래서 이번에도 또 그럴건데 고생하지 말라고 하시는 것 같아서 순종했다.
그렇게 이해되어 순종할 수 있었다.
여전히 불편하고 아프지만 전보다 마음은 평안하다.
그런데 이번에는 항암제를 비롯한 모든 약을 끊으라고 말씀하신다.
아스피린은 미니 스트록 때문에 먹기 시작했고 적혈구 증가증 때문에 정맥절개를 했고
항암제를 먹기 시작한지 3년이 되었다.
달력을 뒤져보니 진단받은지 3년이 되어간다.
몇년전,
한국에서 혈액암 의사를 만났을 때 항암제는 되도록 복용량을 늘리지 않는 것이 좋다고 했다.
어차피 평생 먹어야하는데 부작용이 언제 나타날지 모르니 그렇다는 것이다.
그래서 복용량을 두 배로 늘렸던 것을 의사와 의논해서 하루 하나로 줄였고
작년에는 끊기를 시도했었던 것이다.
하나님, 이미 끊어봤어요.
그런데 결과가 좋지 않아서 다시 시작했잖아요.
또 끊을 수 있을까요?
.
.
.
.
.
.
.
일단 오늘은 먹지말자.
약 안먹으니 기도가 저절도 더 많아지네.
다음에 계속...
(글을 쓰는 동안 누군가의 기도가 여기에 닿았다. 감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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