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 한국식당/ 맛집 추천] 미국 생활 14년차, 가족 모두 좋아했던 한식당을 추천해요.


시카고 먹방 여행 후기 겸 식당 추천해요.


한국 음식이 너무 먹고 싶어서 가족여행을 시카고 먹방으로 다녀왔어요.

제가 사는 곳에서 5시간 밖에 걸리지 않는답니다.^^

제가 시카고 사는 분들을 부러워하는 유일한? 이유 중에 하나랍니다.

시카고 피자도 맛있고 핫도그도 맛있다고는 하지만

한국 식당이 없는 곳에 사는 사람으로서 시카고에 가면 한국 식당을 우선 순위로 방문합니다.

여러군데 다녀봤는데 결국 가던 곳을 가게 됩니다.

그래서 단골이 되는거겠죠.

단골이라고 하기에는 일년에 한두번 밖에 가지 않았지만 말이죠.

그래서 가끔 없어지는 식당도 있었답니다.

                                                  

이번 여름에는 이사를 하고 손가락 관절염이 생겨서 집밥을 잘 못해 먹었어요.

한국 음식은 아무래도 칼질이 많다보니 ㅠㅠ

대학으로 돌아가는 아들도 잘먹여서 보내고 싶은 한국 엄마의 마음 아시죠?

저도 제가 하지 않은 한국 음식을 먹고 싶어서 

가족 휴가를 시카고 먹방으로 계획했답니다.


계획에 없던 집 공사가 진행되는 바람에 휴가의 반을 날리고

금토일 사흘간 시카고를 가게 되었어요.

그래도 알차게 잘 먹고 쉬었답니다.

미국 중북부 생활 14년 차로 시카고 한식당 중에서 이번 여름에 좋았던 곳을 소개할까 합니다.

좋은 정보는 서로 나눠야 하잖아요.


우선 '소공동 순두부' 집이요.

특별히 맛있다기 보다는 무난하게 한국 음식을 먹기 좋은 식당이에요.

이번에는 가는 길에 가장 가까운 식당이라서 들렀답니다.

저녁 늦게 도착해서 너무 배가 고팠거든요.

매운 정도를 고를 수 있어서 각자 취향껏 골라먹었어요.

다만 칼국수는 뚝배기가 아니라 좀 당황했답니다. 

그런데 사실 갈때마다 그런 것 같아요. 자주 못가서 생기는 에피소드랍니다.

만성 염증으로 혀가 아픈 저는 하얀 순두부를 먹을 수 있어서 좋았어요.


꼭 가는 곳 중에 하나는 '토속촌' 이에요.

돼지국밥, 순대국밥 등 국밥 종류가 많고 순대도 있어요.

저는 항상 순대국밥, 남편은 돼지국밥인데 아이들은 그때그때 달라요.

이번에 닭도리탕을 시켰던 딸은 후회한다고 해요. 너무 달았답니다.


사람이 많아서 항상 기다려야 했는데, 이번에는 점심때 갔더니 여유있게 먹을 수 있었던 곳이 바로 전주 식당이예요.

염소탕 전문점이죠.

항상 투고를 하느라고 염소탕, 추어탕을 시켰는데

이번에는 식당에서 먹기로해서 염소전골을 먹었어요.

역시 전골은 볶음밥이 따라오니 좋더군요.

제가 사는 곳에서는 구하기 어려운 부추와 깻잎을 실컷 먹을 수 있어서 좋았어요.^^

이번에 이사하느라 화분에 심어온 깻잎을 조금 먹었고 부추는 거의 못먹었거든요.

후식으로 추어탕을 먹은 아들은 진정한 먹방의 고수랍니다.


                                                        시카고 먹방여행 첫번째 이야기 



시카고 식당을 검색하면 꼭 나오는 곳이 '조선옥'인데 저는 한번도 못가봤어요.

주차도 어렵고 위치도 좀 멀어서요.

이번에는 미시간 호수에서 놀고 오다가 들렀어요.

사실 가려고 했던 미국 식당이 너무 오래 기다려야해서 포기하고 숙소로 가다가 

'해와달'을 가려고 했는데 문을 일찍 닫더군요. 

코로나 때문에 대부분 일찍 문을 닫는 것 같더군요.

인터넷에 나온 시간과 달라서 확인해야 했어요.

아슬아슬하게 시간이 맞아서 '조선옥'을 갔어요.

그런데 이게 왠일이에요?

최고였어요.

예전에 인터넷 검색에서 차돌박이를 추천한 기억이 나서 주무했어요.

아이들은 또 각자 육개장, 된장찌개를 시켰어요.

다 맛있었어요.

차돌박이 먹고 볶아주는 밥도 싹싹 다 먹었어요.

다만 좁고 덥고 주차가 좀 어렵다는게 아쉬웠어요.

옆 테이블에 중국 커플이 서비스에 불만을 가지고 먹다말고 그냥 갔어요.

서빙하는 분들 숫자가 적기도 한 것 같고 할일이 많아서 그랬는지 항의를 하더라구요.

마침 주인장으로 보이는 할아버지가 계셨는데 돈 받지 말고 그냥 보내라고 하시더군요.

손님을 달래다가 화가 난 듯...

여튼 저희는 맛있게 잘 먹었어요.

아이들이 엄지척을 한 식당이었어요.

다만 너무 더우니 겨울에 가자는 딸의 건의 사항이 있었답니다. 

먹기는 가장 잘먹었다는 건 안비밀!ㅋㅋ

 

돌아오는 길에 비도 내리고 분위기 좋았어요.


시카고 가면 마지막 코스로 한국가게에서 장을 보는데

딸이 한국 방송에서 봤다며 핫도그를 먹고 싶다고 해서 냉동 핫도그를 구입했어요.

그 때 옆에 지나가던 사람이 핫도그 가게를 오픈한다며 

4시부터 공짜로 100명에게 준다고 했어요.

딸에게 먹이고 싶은 엄마가 용기를 내어 물어봤지요.

우리는 집이 멀어서 가야하는데 그전에 혹시 살 수 있냐고요.

그랬더니 아직 팔지는 않고, 혹시 2시 좀 넘어서 가게 문을 두드려보라고 하지 뭐예요.


마트에서 장보고 파리바게트에서 빙수 하나먹고 갔더니 딱 시간이 맞았네요.

명랑 핫도그가 이름을 바꾸어서 들어왔다고 하네요.

마트에서 우연히 만난 주인 아저씨 덕분에 맛있게 핫도그까지 먹고 집을 돌아왔어요.


먹방을 계획했던 휴가답게 잘 먹고 왔어요.

시카고 사는 분들 부러워요~


댓글 2개:

  1. 어느쪽에서 시카고를 오시는지 모르겠지만
    핫도그는 Jim's original을 가시는게 진리에요.
    매운 고추랑 카라멜라이즈 된 양파를 꼭 넣어서 드세요.
    여기가 시카고 오래 사신분들이 잘 아는곳이에요.

    순두부 집은 이제 LA의 북창동보다 낫드라고요..

    조선옥은 문 열때쯤 가시면 안 기다리시고 드실 수 있고요..
    짬뽕은 아서원 가시면 됩니다. 살짝 지저분하지만 조선옥 괜찮으셨으면 아서원도 괜찮으실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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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핫도그는 담에 Jim's original에 가셔 드세요.
    폴리쉬 핫도그.
    매운 고추 달라고 하고 양파 꼭 넣어달라고 하세요.

    그리고 아서원에서 짬뽕 드세요 ㅎㅎ 정말 맛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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