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맥절개 처음 하던 날 받은 은혜

나는 적혈구 증다증이라는 병을 앓고 있다. 

내 약의 정체를 알게 된 날


이것은 적혈구와 혈소판의 수치가 필요 이상으로 만들어지는 혈액암의 일종이다. 이 병은 끈적해진 혈액이나 혈전이 뇌졸증이나 심장마비를 일으킬 수 있어서 위험하다. 그래서 치료 방법은 혈액을 줄이기 위해 정기적으로 정맥절개술을 하는 것이다. 그런데 나의 경우는 정맥절개술만으로 해결되지 않아서 oral chemotherapy pill 도 먹고 있다.

처음 정맥절개술을 하는 날, 어떻게 하는 것인지 모른채 피검사 실에 들어 갔다. 잠시 후 간호사가 들어와서 설명을 해줬는데 정맥절개술은 주사 바늘을 혈관에 꽂고 피를 빼내는 것이 었다. 그런데 바늘을 보는 순간 나는 깜짝 놀랐다. 그 주사 바늘은 일반 ivy 바늘과 달리 굵었기 때문이었다. 간호사가 바늘을 혈관에 꽂기도 전에 나는 겁에 질렸고 간호사가 바늘을 혈관에 꽂는 순간 나도 모르게 신음 소리를 냈다. “주여, 도와주세요” 그때 내 마음 속에서 들렸던 음성은 ‘십자가에 못박히신 예수 그리스도를 생각하라’는 것이었다. 


나는 내 병을 치료하기 위해 잘 훈련된 간호사가 주사 바늘을 혈관에 꽂아서 피를 뽑았다. 그런데 예수님은 죽기 위해 십자가에 못 박혀서 피를 흘렸다. 예수님은 굵은 주사 바늘이 아닌 굵은 못, 숙련된 간호사가 아닌 병사들이, 살기 위해서가 아니라 죽기 위해서 피를 흘렸다. 예수님은 나를 살리기 위해서 십자가에서 피 흘려 죽으셨다. 


나는 정맥절개술을 하는 동안 주사 바늘을 통해 흘러나오는 피를 보면서 십자가에 못 박혀 피를 흘리신 예수님을 생각할 수 있었다. 내 혈관에 꽂힌 굵은 바늘은 더이상 아무것도 아니었다. 하나님은 나의 질병을 고치는 과정을 통해서 예수님의 보혈을 생각하게 하셨다. 그리고 아들을 십자가에 못박히게 하신 하나님의 사랑을 생각하면서 가슴이 아프지만 감사할 수 있었다.


나는 두 주에 한번씩 정맥절개술을 하러 병원에 간다. 나는 피를 뽑을 때마다 예수 그리스도의 보혈을 생각한다. 내 몸에서 흘러나오는 피를 보면서 예수님의 보혈로 나의 죄가 깨끗하게 되기를 기도한다. 오직 예수 그리스도의 보혈로 나의 죄가 용서함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Thought for the Day
당신이 예수의 보혈을 생각하도록 이끄는 당신의 굵은 바늘은 무엇이냐

Prayer
Loving God, 주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의 보혈로 우리를 구원하심을 감사드립니다. 십자가에 못박히신 예수님을 기억하며 죄에서 자유하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적혈구증다증 #정맥절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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